사는 이야기

한글학회 100년사 출판기념회

한글빛 2010. 1. 24. 15:12

"한글학회 100년사, 우리 근세 100년사!"
"한글학회 100년사 출간을 주춧돌로 한글사랑 모이자"
3년여 노력 끝에 펴낸 '한글학회 100년사' 출판 기념회 열려…
 
김태훈
▲   한글학회가 22일 한글회관에서 '한글학회 100년사'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 환타임스
 
한글학회가 최근 발간한 '한글학회 100년사' 출간을 맞아 22일 신문로 한글회관 얼말글교육관에서 '한글학회 100년사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기념회에는 김승곤 한글학회장, 권재일 국립국어원장, 박종국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 이상보 한글재단 이사장, 고경희 한글문화연대 회장 등 한글학회 회원들과 한글관련 단체들이 참여해 '한글학회 100년사'의 출간을 자축했다.

김승곤 한글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자리는 한글학회의 자랑스럽고도 굴곡 많은 역사를 세상에 공개하고 자축하는 것"이라며 "'한글학회 100년사'에 담긴 내용들이 한국어 연구와 말글정책 수립에 바탕이 되길 바란다"고 발간의 뜻을 밝혔다.

박종국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은 "지난 1세기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었던 한글학회의 역사를 한 데 묶은 '한글학회 100년사'는 우리 근세사의 100년 역사를 정리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며 "한글학회가 앞으로 더 많은 활동을 통해 100년 이후 또 다른 역사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   이상보 한글재단 이사장.  © 환타임스
또한 이상보 한글재단 이사장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외래어와 로마자를 중시하고 한글을 경시하는 풍조가 상당한 것 같은데 이는 상당히 위험한 일"이라며 "우리의 말글이 점차 국적불명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금이야말로 한글학회를 중심으로 한글사랑을 외치는 단체와 모든 국민들이 뭉쳐야 할 때"라며 "'한글학회 100년사'의 출간이 그 주춧돌이 돼, 한글이 국내 뿐 아니라 세계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글학회 100년사'는 '2008년 한글학회 창립 100돌 기념사업'의 하나로 2006년 편찬 작업에 착수, '한글학회 100년사 편찬위원회'의 3년여 노력 끝에 지난해 12월 완성됐다.
 
1000쪽이 넘는 분량의 책에는 일제의 식민통치에 맞서 한글보급에 앞장선 많은 한글학회 학자들의 활동과 사진이 수록돼 우리 국어 역사의 한 자리를 차지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교육활동, 연구 발표회, 기관지 발행, 표기법 제정, 한국어사전 편찬과 간행, 한글날 제정, 한글전용 운동 등 그동안 한글학회가 펼쳐 온 활동들을 살펴볼 수 있으며, 특히 '사진으로 간추린 한글학회 100년'은 한글학회의 100년 역사를 사진으로 구성, 학회의 활동들을 생동감 있게 접할 수 있다.
 
'한글학회 100년사'는 국어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배포 돼 우리말글의 연구자료로 활용되며, 일반인들은 각 지역 관공서 및 도서관에서 접할 수 있다.[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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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1/22 [18:06]  최종편집: ⓒ 환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