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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
담당: 김정섭, 김영환 |
전화: (051)629-5479, 010-5188-6471 | ||
모두 3쪽, 붙임 2쪽 |
전송: (051)629-5478 | ||
누리편지 : kjs10954@hanmail.net, kyh@pknu.ac.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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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글문화 단체 김세연 의원 항의 방문 -초등학교 한자교육 부활을 책동하는 심포지움을 열면 안 돼- |
부산 외솔회(회장 정기호), 한글학회 부산지회(회장 이수련), 우리말 바로 쓰기 모임(회장 김정섭) 한글 철학 연구소(소장 김영환) 등 부산 한글문화 단체는 23일 11시 김 세연 의원(한나라당, 부산 금정구)의 사무실을 항의 방문하여 24일로 예정된 한자 교육에 대한 심포지움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 항의 방문은 올해 1월에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교육과정평가원이 “초등학교 한자교육을 해야 한다.”는 연구 보고서를 낸 바 있고 김 의원이 심포지움을 여는 등 초등학교 한자 교육에 앞장서는 데 대하여 항의하기 위한 것이다. 항의단은 초등학교부터 의무적으로 모든 학생이 한자를 배우게 되면 사교육비 증가, 학생의 학습 부담 증가로 이어지고, 한자말 중심의 어휘 체계가 세력을 얻어 자꾸 한자에 의존하는 글살이를 할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였다. 학교에서 한문 숭상의 해독이 얼마나 큰지 가르치지 않아 많은 사람이 모르고 있기 때문에 한자 교육 찬성의 여론이 높다고 지적하여 이에 대한 바른 인식을 촉구하였다. 특히 말글 교육에서 눈앞의 이익에 눈멀어 현실에 순응하는 게 능사가 아니며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 붙임 1. 성명서 1부
-한자를 몰아내야 우리말이 살고 겨레문화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김세연 의원님께 드리는 건의문
김세연 의원께서 초등학교 교육 과정에 한자 교과를 끌어들이려는 일은 나라와 겨레의 앞날을 가로막는 잘못된 일이므로 곧바로 거두어들이고 우리 말글살이가 한문글자의 굴레를 를 벗고 우리말과 한글로 홀로 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태어주시기를 건의합니다.
1. 한문글자를 초등학교 때부터 나라 글자로 가르치면 한자말이 우리말 주인 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끝내 한문글자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게 됩니다. 한문글자를 의무적으로 모든 학생에게 가르치면 이는 사교육비와 학습부담 증가로 이어집니다. 공교육을 확대하면 사교육이 더욱 활개치는 것을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영어 공교육에서 똑똑히 보았습니다.
2. 많은 학부모가 한문글자 교육을 바란다고 하는데 이는 뿌리 깊은 사대사상에서 빚어진 생각입니다. 한문을 진서(참글)라며 높이 보고 우리말을 언문(시골말)이라면서 스스로 나를 낮추보는 버릇이 뼛속 깊숙이 박힌 까닭입니다. 한문글자는 나라를 망하게 하는 글자요 겨레 문화를 좀먹는 아편임을 바로 가르쳐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하지 않아 많은 사람이 몰라서 그렇습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좋다고 해도 잘못이라면 깨우쳐 주어야지 그냥 따라가면 교육 정책의 일관성을 망가뜨립니다.
3. 한자말을 쓰면서 겨레말은 많이 죽었습니다. ‘증조할아버지’의 우리말도 없고 ‘손자’의 우리말도 사라졌습니다. 또 우리가 쓰는 한자말은 거의 다 일본한자말(조선왜말)입니다. 몇몇 멋모르는 사람들이 한문글자를 버리면 학문을 할 수 없다고 말하는 빌미가 바로 일본한자말입이다.
김세연 의원님께서 나라와 부산 금정구민을 위해 애쓰시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한문글자 교육 문제 때문에 아버님께서 해 오신 훌륭한 업적에 흠집을 내고 김 의원께서 하시려는 뜻 깊은 일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고 그래서 안타깝습니다. 우리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싸워 나라말 교육 정책을 바로잡을 것입니다. 우리말을 살리고 나라 앞날을 환하게 열어나갈 바른 길에 함께 서주기를 바랍니다.
2010년 2월 23일
부산 한글학회 회장 이수련. 부산 외솔회 회장 정기호. 한글 철학연구소 소장 김영환.
우리말 바로쓰기 모임 회장 김정섭. 부산대학교 명예교수 박태권.
동의대학교 명예교수 박홍길. 동아대학교 교수 하치근. 전 부산 한글학회 회장 류영남. 전 중앙여고 교장 김정식. 전 내성고교 교장 이인숙. 전 개성중 교장 박순국. 전 유락여중 교장 백의인 외 부산 한글학회 회원, 부산 외솔회 회원 모두.
붙임 2. 참고 자료: 성명서 1부
-한글 문화 단체 성명서-
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에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한자교육을 넣어야 한다.”는 보고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냈다고 한다. 이 사실을 적극 보도한 조선일보는 “한자교육을 해야 한다.”는 사설까지 쓰며 응원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광복 이후 한글전용 정책의 결실로 짧은 시간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 세계를 놀라게 한 뒷면에는, 이처럼 조선시대의 한자-한문 향수에 젖어 끊임없이 과거로 회귀할 것을 주장하는 이들이 있어 왔다. 이들이 기어코 첨단 과학시대의 주역이 되어야 할 우리 어린이들에게까지 한자의 멍에를 다시 씌우려고 책동하고 있는바, 우리는 다음과 같이 그들의 반역사적 행위를 규탄한다.
1. 수많은 선각자와 애국선열의 애쓴 보람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 한글 전용 교육은 큰 성과를 거두어 이제 열매를 맺고 있다. 그런데 다시 초등학교에서 한자교육을 하는 것은 수십 년 공든 탑을 스스로 허무는 일로, 글 까막눈을 다시 만들고 중국 섬기기의 길을 다시 가자는 것이다. 한자교육은 문자 정책의 퇴보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문자 계급을 조성하여 비민주적인 문자 생활을 초래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지려 하는가?
2. 한자를 모르면 한자어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오히려 한자는 우리말의 창조적인 생산성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어 왔다. 초등학교 때에는 중국 고대의 역사와 문화가 그대로 담겨 있는 한족의 문자를 가르쳐 사대 모화를 키울 것이 아니라, 우리말과 우리글을 제대로 가르쳐서 우리 역사와 우리 문화를 올바로 알게 해야 한다. 이들의 주장에 현혹되어 자칫 초등학교 한자교육을 부활했을 때, 관계 당국자는 영원히 겨레 앞에 죄인이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3. 세계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영어 숭배 광풍이 일어나, 안타깝게도 우리말과 우리글을 업신여기는 풍조가 자꾸 번져가고 있다. 어린이의 학습 부담은 갈수록 늘어가고 공교육이 믿음을 주지 못하는 데다 사교육 망국론까지 들려오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또다시 한자 사교육 시장의 팽창이 예상되는, ‘초등학교 한자교육’ 주장을 하는 이들의 목적은 무엇인가? 한자 자격시험과 한자 교재 판매로 큰돈을 버는 단체와 언론이 그 맨 앞에 있음은 과연 무엇을 뜻하는가!
4. 교육은 긴 눈으로 앞날을 보아야 하며 시류에 따라 갈팡질팡해서는 안 된다. 말글 교육이나 정책은 지난날 낡은 인습의 영향이 가장 큰 분야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조사자의 의도에 따라 덧없이 왔다 갔다 하는 여론에 흔들리거나 눈앞의 사사로운 이해관계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잘못된 인습은 과감히 떨쳐 버려야 한다.
우리는 칠천만 겨레의 앞날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이들과 뜻을 모아, 초등학교 한자교육 부활을 책동하는 무리와 끝까지 싸워 나갈 것임을 선언한다.
2010년 2월 1일
국어단체연합회 회장 최기호/국어문화운동본부 회장 남영신/국어순화추진회 회장 주영하/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박종국/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김경희/외솔회 회장 성낙수/우리말연구소 소장 김수업/전국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 회장 이봉원/전국국어교사모임 회장 안용순/짚신문학회 회장 오동춘/통일문화연구소 소장 백기완/푸른겨레솔문화연구소 소장 김영조/한국마주이야기연구소 소장 박문희/한국어린이문학연구회 회장 박상규/한국어정보학회 회장 진용옥/한글학회 회장 김승곤/ 한글문화연구회 이사장 박용수/ 한류전략문제연구소 소장 신승일/ 한글철학연구소 소장 김영환/ 한글문화연대 대표 고경희/한말글문화협회 대표 이대로/한글이름펴기모임 대표 밝한샘/한국땅이름학회 회장 배우리/한글문화원 원장 송현/ 한글사랑운동본부 회장 차재경/한글재단 이사장 이상보/훈민정음연구소 소장 반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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