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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회(회장 김종택) 회원들이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고유제를 지내고 있다. |
한글학회(회장 김종택)는 다음 달 광복절에 공개되는 광화문 한자 현판에 대한 반발로 22일 낮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고유제와 성명서를 발표했다.
문화재청의 발표에 따르면 ’19세기말 고종 당시 경복궁 중건을 책임졌던 훈련대장 임태영이 쓴 한자 현판을 디지털로 복원 하는데 성공했고 양각으로 새기는 작업까지 마쳤으며 8월15일에 공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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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앞에서 '세종대왕 동상 뒤에 한자 현판 웬 말이냐' 내용의 현수막을 내 보이고 있다. |
이에 한글학회 김종택 회장은 고유제와 성명서를 통해 ‘자랑스러운 세종대왕 동상 뒤에 떡 하니 한자 현판이 말이 됩니까? 세계적 문자인 한글로 당연히 현판을 달아야 합니다. 한자 현판은 세종대왕에 대한 모독이자 국민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작태이다.’고 말했다.
또한 한말글문화협회 이대로대표는 ‘한글학회는 1년 전부터 문화재청에 여러 번 건의를 했으나 들어주지 않고 한자로 하는 것이 문화재 복원이라고 결정하고 실행하고 있는데 이는 원형 복원도 아니고 한자로 한다는 의미밖에 없어서 한글로 하는 것이 세종대왕정신에 맞고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새 문화 창조다’고 밝혔다. 이자리에 참석한 오동춘 한글학회 이사와 송 현 한글문화원장도 ‘우리의 세계적 문자인 한글을 두고 남의 나라 글자인 한자를 쓴다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