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단체들, 세종대왕 탄신일 맞아 생가복원 촉구
기사등록 일시 [2011-05-15 13:00:00]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스승의날이자 세종대왕 탄신 614돌인 15일 한말글문화협회, 세종대왕생가터찾기위원회, 한글빛내기모임 등 20여개 한글단체 회원과 시민 50여명은 정부에 세종대왕 생가 복원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동 세종대왕 생가터 표지석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 국민이 입으로는 한글을 사랑한다 말하고 세종대왕을 존경한다고 말하면서 정부가 세종대왕 생가터 근처에 조그만 표지석만 만들고 방치하고 있어 국민들 가운데 세종대왕이 태어난 날과 탄생 터를 아는 이가 드물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세종대왕이 이룬 업적과 정신을 기리며 더욱 발전시킬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며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경복궁에는 업적을 알리는 표지석 하나 없어 문화국가로서 체면이 서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세종대왕 생가터를 찾아 정치인과 국민 교육장으로 만들고, 세종대왕이 태어난 날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 축제를 열자"고 제안했다.
한말글문화협의회 등 한글단체들은 2007년 '세종대왕생가터찾기위원회'를 조직하고 정부와 서울시에 세종대왕 생가터를 찾아 국민 교육장으로 만들자고 건의해 왔으나 예산 부족 등으로 진척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는 "서울시가 2007년 2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세종대왕 생가터가 종로구 통인동 137번지 일대 1500평 규모인 것으로 확인했고 현재 추진중인 '한글 마루지' 사업에 생가 복원을 포함시켰으나 예산 부족 등으로 복원이 늦어지고 있다"며 "현재 세종대왕 생가인 서울시에는 관련 행사가 없고 세종대왕 무덤이 있는 여주에서만 매년 제사를 지내고 있어 생가 복원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승의날은 원래 5월26일 이었으나 민족의 스승인 '세종대왕 탄신일'(5월15일)을 기리기 위해 이에 맞춰 1965년부터 5월15일로 바꿔 행사를 치르고 있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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