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휘장에 쓰인 ‘國’, ‘국회’로 바꾸라! | ||||||||||||||
[시론] 국회 깃발과 정문, 국회의원 가슴에 단 보람의 ‘或’자 떼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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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부끄럽다. 왜 우리 정치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갈팡질팡 헤매는지 알겠다. 그 국회의 상징인 휘장과 깃발, 국회의원 가슴에 달고 다니는 보람, 본 회의장 정면에 걸린 보람에 쓰인 글씨가 國(나라 국)자지만 或(갈팡질팡 혹)자로 보인다. 더욱이 대한민국 건국 때부터 대한민국 휘장은 한글로 ‘대한민국’, 행정부는 한글로 ‘정부’라고 쓰고 사법부도 한글로 ‘법원’이라고 쓰고 있는데 국회만 한자로 ‘國’이라고 쓰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이 1970년부터 전면 한글전용 정책을 펴겠다고 하면서 국회도 한글로 바꾼 일이 있다. 그러나 유신독재정치로 들어서면서 김종필 총리와 한자파들이 일본처럼 한자로 써야 한다고 떠들으니 다시 한자로 되돌아갔다. 나는 그 꼴을 보고 1973년 전국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 회장일 때 국회에 그 잘못을 알려주고 바꾸라고 진정서를 낸 일이 있고, 그 뒤 40년 동안 수십 번이나 글로 건의하고 찾아가서 호소하고 알려주었다. 그동안 국회의원들도 여러 번 한글로 바꾸는 것이 좋다는 법안을 냈으나 아직도 그대로다.
나는 지난해 7월 30일에는 노회찬 의원과 함께 한글단체 대표들을 대동하고 강창희 국회의장을 만나 한글단체 이름으로 또 진정서를 전달했고, 그 때 강창희 국회의장도 찬성했었다. 그리고 요즘 박근혜 대통령도 국회 간부들을 만난 자리에서 박병석 국회부의장이 18대 국회 때에 이어 19대 국회에서 국회 휘장을 한글로 바꾸는 법안을 낸 것을 치하한 일이 있다. 이 일은 국회의장과 부의장, 대통령도 찬성하는 일이고 많은 국민이 바라는 일이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국회 운영위원회는 이 법안을 빨리 처리하지 않고 있는지 모르겠다. 4대강 사업처럼 돈이 많이 드는 일도 아니고 마음만 먹으면 될 일이다. 이 일은 많은 돈이 안 들면서도 우리 겨레와 나라가 빛나는 데 그 무엇보다 효과가 매우 크고 이익이 되는 일이다. 이제 한자로만 쓰던 국회의원 이름패도 한글로 바뀌었고, 올부터 한글날이 휴일이 되었다. 한마디로 세상 흐름은 한글세상이다. 올 한글날 전에 꼭 휘장 한글로 쓰기 법안도 통과시키길 간절히 바라고 강력하게 요구한다. 이 일은 자주 민족문화를 꽃피게 할 근본으로서 우리 민족사에 길이 남을 일이고 빨리 할수록 좋다. 한줌도 안 되는 친일 반민족 찌꺼기를 쓸어내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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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5/24 [01:38] 최종편집: ⓒ 대자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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