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는 우리말 짓밟는 정부인가? |
[시론]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한국판 뉴딜 정책? 정부가 우리말 훼살꾼 |
리대로 |
문재인 정부는 2017년 들어서면서 중앙부처조직에 “중소벤처기업부”라는 부처를 만들었는데 우리 역사상 중앙부처이름에 영어가 들어간 것은 처음이었다. 그 때 신라 경덕왕이 정부 조직 에 중국 명칭을 그대로 쓰면서 중국 문화와 한문 속국이 된 것을 떠올리면서 한글단체와 많은 국민들이 ‘벤처’란 외국말이 중앙부처 조직 명칭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반대 건의도 하고 걱정했다. 그랬더니 국회가 그 부처 이름을 그렇게 짓자고 하는 것처럼 꾸며서 그대로 출범했다. 그런데 요즘 이 정부 경제정책이 남제점이라고 국민들이 아우성치니 2020년 7월 160조 원이란 돈을 들여서 경제를 살리겠다고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하면서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두 축으로 선도국가 될 것”이라고 떠들고 있다.
그 정책 발표문을 보면 온통 외국어에다가 일본 한자말이 뒤섞여 있어서 우리말을 살리고 빛내야겠다는 생각이 하나도 없어 보이고 오히려 우리말을 짓밟으려고 마음먹고 어려운 말과 외국말을 쏟아 붓는 거로 보였다. 이 정부가 말글정책도 낙제점을 받으려고 단단히 마음먹고 국민은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말로 좋은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눈속임하는 것인지 의심이 간다. 오늘날 거리에 영어 간판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데다가 회사 이름은 말할 거 없고 어린이 학용품과 장난감, 어린이 잡지 이름까지 온통 영어 이름이어서 국민은 걱정을 하는데 정부가 우리말을 지키고 살릴 생각은 안 하고 오히려 우리 말글살이를 어지럽히고 있어 숨이 막힐 정도로 답답하다.
그래서 올 한글날에 우리 모임이 뽑는 “우리말 으뜸 헤살꾼”으로 ‘문재인 정부’를 뽑아야 할 거 같다는 국민이 있어서 지난 2017년 우리가 정부에 ‘벤처기업부’ 명칭을 반대하는 건의문을 다시 소개하고 정부 정책에 외국말을 마구 쓴 것에 대한 우리 생각과 뜻을 밝힌다. 정부에 그 잘못을 알려주고 건의할 생각도 해봤으나 건의해봤자 들어주지도 않고 헛일이기에 우리 생각을 밝혀서 우리 말글살이 역사 한쪽에 남기기로 했다. 2017년에도 이 정부를 우리말 으뜸 헤살꾼으로 뽑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앞으로 우리말을 살릴 좋은 정책을 내고 시행하길 바라면서 중앙부처 이름에 ‘벤처기업부’란 이름을 넣자고 주장한 ‘벤처기업협회’를 그 해 으뜸 헤살꾼으로 뽑은 일이 있었으나 정부 스스로 우리말 으뜸 헤살꾼이 되고 싶어 하는 거 같다.
● 2017년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이 국민신문고(접수 번호1AA-1707-267681)내 민원 내용 [긴급] 국무위원들에게 드리는 진정서
안녕하십니까? 좋은 나라를 만들려고 얼마나 애쓰십니까?
우리는 이 일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그 무엇보다 가장 먼저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새 정부가 만든 광화문1번가에 아래 내용으로 건의문을 보냈으나 아무 답이 없었습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여러 한글단체가 같은 건의를 했으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우리 뜻과 다르게 국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로 정부 조직법이 통과되었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영어가 우리말을 죽이고 있어 국민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데 정부가 앞장서서 우리말 죽이기에 부채질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국무위원 여러분께서 정부조직법을 심의하실 때에 '벤처'란 외국어는 빼고 '중소기업부'나 다른 우리말 이름으로 지어 발표해주시길 간절히 호소합니다. 그렇게 하면 국민의 소리를 듣는 정부라고 칭찬을 듣게 될 것입니다
2017.7.26.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이대로 드림
대한민국 중앙정부 부처 명칭에 ‘벤처’란 외국말이 들어가면 안 됩니다.
오늘 치 신문보도에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시키는 정부조직개편안을 6월 임시국회에 제출하겠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중소기업을 육성시켜서 일자리를 늘리고 우리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벤처’란 외국말을 대한민국 중앙부처 이름에 들어가는 것은 강력하게 반대합니다.
오히려 '중소기업진흥부'나 ‘중소기업지원부’라는 우리말 이름으로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중소 상인들까지 도와주고 육성하는 것이 그 목적과 취지를 살릴 수 있고 우리말로 짓밟지 않을 수 있어 좋다고 봅니다.
공동대표: 고영회, 김경희, 노명환, 박문희, 이대로, 이정우. 임경희.
● 아래는 오늘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이 밝히는 모임의 생각과 뜻입니다. [우리 생각과 뜻]
정부는 2020년 7월 14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회복을 위한 국가 프로젝트이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두 개의 축으로 추진하고, 2025년까지 국비 190조 원 투입 및 190만 개 일자리 창출이 이뤄진다.”라는 내용으로 이른바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1930년대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이 시행한 뉴딜정책을 본 딴 것이란다. 미국 한 경제학자가 “뉴딜정책은 미국 경제를 전혀 나아지게 하지 못했고 오히려 정부 부채와 기업의 경제자유도를 악화시킴으로써 미국 경제를 망쳤다. 대공황을 불러 온 정책이다.”라고 비판한 것은 제처 두고라도 문재인 정부가 ‘중소벤처기업부’라고 중앙부처 이름에 외국말을 넣은 것과 함께 ‘뉴딜정책’이라고 영어를 넣은 정책을 발표한 것을 보면서 큰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
정부가 발표한 ‘디지털 뉴딜’ 정책 내용에 “D.N.A. 생태계 강화.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 데이터 구축ㆍ개방ㆍ활용. 교육 인프라 디지털 전환, 모든 초중고에 디지털 기반 교육 인프라 조성, 스마트 의료 및 돌봄 인프라 구축. SOC 디지털화, 4대 분야 핵심 인프라 디지털 관리체계 구축.”같은 말들이 있고, ‘그린 뉴딜’ 정책 내용에 “인프라 녹색 전환, 공공시설 제로에너지화. 에너지관리 효율화 지능형 스마트 그리드 구축. 디지털ㆍ그린 인재 양성,” 같은 영어 혼용 말들이 가득하다.
정부가 ‘뉴딜 정책’이란 말을 쓰니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자체 뉴딜 정책”을 발표하고 국회도 “뉴딜 정책 특별법”을 만든다고 나서고 있다. 국민은 나날이 늘어나는 영어 간판과 회사 이름, 상품 이름을 걱정하고 우리말을 살리자고 애쓰는데 정부는 앞장서서 우리말을 짓밟고 있어 우리 말글을 국어로 사용하는 정부가 맞나 의문이 든다. 정부는 이제라도 잘못을 깨닫고 우리말 지키고 바로쓰기에 힘쓰기 바란다.
2020년 8월 8일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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