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이오덕 선생님 기리는 모임 알림

한글빛 2005. 11. 5. 22:42
이오덕 선생님 태어나신 날 80돌을 기리는 잔치 마당


이오덕 선생님 태어나신 날 80돌을 기리는
제1회 어린이문학 큰 잔치

이오덕 선생님이 새가 되어 산 너머 참꽃 피는 마을로 날아가신지 2주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11월 14일 태어나신 날 80돌이 되기도 합니다.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에서 선생님 80돌을 좀 더 뜻 깊게 보내기 위하여 잔치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선생님을 좋아하고, 그 뜻을 기리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서 어린이들과 함께 벌이는 즐거운 잔치 마당에 많은 회원들이 참가하면 좋겠습니다.

1. 때 : 2005년 11월 10일(목) 19:00시부터 20:40분까지.
2. 곳 : 어린이회관 무지개 극장(능동 어린이대공원 안)
3. 주관 :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
4. 참가 :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 전국국어교사모임, 아람유치원, 마주이야기교육연구소.


[성명서] 나라 망칠 영어 공용어 정책 추진을 당장 중지하라!

지난 10월 20일 교육인적자원부(장관 김진표)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김장호)이 공동 주최한 '제2차 국가인적자원개발기본계획안 공청회'에서 2006년부터 "국민의 외국어(영어 능력) 능력 향상을 위해 경제특구 및 국제자유도시에서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까닭으로 이 정책 추진을 강력하게 반대한다.

1. 그렇지 않아도 지나친 영어 교육 열병과 영어 숭배 풍조에 우리말이 몸살을 앓고 죽어가는데 그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 것이다. 영어를 공용어로 하기보다 거리에 점점 늘어나는 영어 간판과 회사들의 영문이름 짓기 바람을 막고 우리말 교육이나 제대로 하는 게 더 시급하다.


2. 겨레 얼과 나라 사랑 정신이 시들어 나라 경쟁력이 더 약해질 것이다. 말은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연모이면서 한 겨레의 얼이 담긴 그릇이다. 영어를 공용어로 하게 되면 겨레 말을 죽이고 겨레 얼을 잃게 되어 국가 경쟁력이 더 약하게 될 것이다.


3. 영어를 공용어로 하는 나라는 모두 영국이나 미국의 식민지, 또는 조차지였거나 여러 민족이 여러 가지 말을 쓰는 혼란스런 말글살이를 하던 나라들이다. 미국이나 호주, 인도, 파키스탄은 영국의 식민지였고, 필리핀은 미국의 식민지였고 홍콩은 영국의 조차지였다. 우리가 영국이나 미국의 식민지도 아니고, 여러 민족이 서로 다른 말을 쓰는 나라도 아닌데 왜 영어를 공용어로 한단 말인가?


4. 우리는 수천 년 동안 우리말은 있으나 글자가 없어 중국 한문을 공용 문으로 쓰느라고 엄청난 고통을 받다가 이제 우리말을 우리 글자로 적게 되어 모두 편리한 말글살이를 하게 되었다. 지금 온 국민이 우리말만으로 서로 뜻이 잘 통하고, 얼마든지 교육을 잘하고 있는데 왜 영어를 공용어로 하고 영어로 교육을 하겠단 말인가?


5. 우리도 영어를 잘하면 좋고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영어를 잘하려고 영어를 공용어로 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영어는 교통어일 뿐이다. 현재 중, 고등학교에서 하는 영어 교육 환경(교재, 교육방법, 교사 능력향상) 개선에 더욱 힘써 공교육을 살리는 게 더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다.


6. 지금 사교육비를 줄이고 사회통합과 국민화합을 이루는 일이 큰 국가 문제이다. 그런데 특별한 일부 지역에서 영어를 공용어로 하면 지역 갈등이 심해지고 사교육 바람이 더 일어나 사회통합과 국민화합을 이루기 위한 국가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 것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현정권이 영어 공용어 정책을 강행하면 겨레말을 죽이고 교육을 망친 반민족, 망국 정권으로 역사에 길이길이 기록될 것임을 밝히며, 당장 중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005년 11월 10일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
전국국어교사모임, 마주이야기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