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이름, 깃발, 사람이름 우리말로 바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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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한샘 한글이름펴기모임 회장, “태극기 문양, 중국 책 <주역>
표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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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논설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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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해
동안 우리 한글로 이름을 쓰고 우리말로 이름을 짓자는 운동을 한 밝한샘(한글이름펴기모임 회장, 70세)님이 지난 2월 20일 종로 경찰서에
국회의장과 국무총리를 직무유기로 고소하고, 3월 6일 종로경찰서에서 고발자 조사를 받은 뒤 글쓴이와 만났다.
이번에 고소장을 내
까닭은 "25년 전부터 정부와 국회에 우리 태극기 문양이 박영효가 창안한 게 아니라 중국의 옛 책 '주역(周易)'을 표절한 것인데 우리
학생들에게 박영효가 처음 그린 거처럼 가르친 것은 국민을 속인 것이고 바보로 만드는 일이며 민족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니 바꾸라."고 정부와
국회에 여러 번 건의했으나 그에 대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태극기의 태극 문양은 중국의
<주역> 표절한 것
밝 선생의
주장은 분명히 근거가 있는 말이다. 고소장에 "주역의 태극도형을 표절한 그림을 박영효가 새로 그렸다고 거짓을 가르쳤다. 박영효가 그리기 전에
중국의 주역 책에 거의 같은 모양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음양 양의가 뒤집힌 상태에서 좌우로 갈라서 있고, 그 둘레에 8괘의 모양을 하고 있음이
흡사 태극기 모양 원조 그림이다. 이는 태극기가 표절했다는 증거로서 부끄러운 일이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라고 쓰고 있다.
또
"고소인이 문제를 개선하려고 26년 동안 정부와 국회에 건의했으나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안고 있는
태극기를 계속 고집하는 것은 무책임을 넘어선 직무유기다. 통일을 대비해서도 태극기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지금 태극기는 통일된 나라의 태극기로
부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밝한샘님은 국보위 비상대책 상임위원장(1980.8.29)에 처음 건의하면서 국회의장과
국무총리(1985.9.30)에게 건의하고, 또 총무처장관에게 여러 번 건의했으나 아무런 개선 노력이 보이지 않으니 고등법원에 '태극기 사용금지
가처분 명령신청'(1989.2.27)까지 했다.
그러나 기각된다. 그 동안 정부 답변은 "태극기는 그 원리에 있어서 역리를 원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1세기에 거처서 사용된 것이기에 새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또 고소장을 낸 것은 통일을 대비해 새로운 국기
제정을 고민해보자는 뜻이라고 한다. 한글이름 펴기와 우리말 사랑을 적극 실천하는 참다운
한국인
밝
선생은 글쓴이와 30여 해 동안 한글사랑운동을 한 분이기에 잘 안다. 그래서 경찰서에 조사를 받은 뒤 그 답답함을 내게 말하려고 만난 것이다.
밝 선생은 "분명히 문제가 있는데 정부도 언론도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나를 기이한 사람으로만 본다. 참으로 답답하다."고 호소한다.
나는 " 밝 선생님 주장이 엉뚱하게 보일 수 있지만 분명히 나라다운 통일된 나라를 대비해서 귀담아 듣고 논의해볼 일이다.
힘내세요."라며 위로했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다가 새 나라를 세울 준비를 철저하게 하지 않은 상태에서 광복을 맞이해 법률문장도
일본법을 베끼고, 교과서와 공문서도 일본 것을 베꼈다. 이제 우리 국민 수준도 높아지고 살만하게 되었으니 우리답지 못한 것을 하나하나 바로잡아야
한다고 본다.
밝 선생은 "나라이름도 새로 지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100년 전 망한 나라이름인 대한제국을 본뜬 것이다. 우리
토박이말로 짓자. '밝을나라, 아름나라'로 바꾸자. 중국 것을 본 딴 한문 씨(姓)이름도 우리말로 바꾸자. 우리 땅이름을 찾아 쓰자"고 박정희
정부 때부터 주장하며 정부에 수 없이 건의하고 행정소송을 했다.
당신의 이름과 부인의 이름을 소송으로 한글로 바꾸고 성씨
'朴(박)'을 '밝'이란 우리말로 바꾸게 해달라고 행정소송을 여러 번 했으나 그건 이루지 못했다.
나는 이 분의 주장과 행동이
옳다고 본다. 앞서가는 분이고,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분이라 좀 기이한 돈키호테형의 사람으로 보는 이도 있지만 우리가 가야 할 바른 길이다.
내 한글이름 '이대로'도 이 분의 도움을 받아 호적에 올렸다. 밝한샘님의 생각과 하는 일이 우리다운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본다. 남다른 생각을 하고 그걸 실천하는 밝한샘님은 앞서가는 사람이기에 이상한 사람으로 보는 이도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제 정신, 바른
생각을 하는 참된 배달겨레요 한국인이다.
이대로 참말로 논설위원은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1967년 동국대 국어운동학생회 창립 초대 회장 1990년 한말글사랑겨레모임 공동대표 1994년 민족문제연구소
후원회 조직위윈장 1997년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2000년 한글세계화추진본부 상임이사(현) 2004년 한글날국경일
제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사무총장 2005년 한글문화단체 모두모임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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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2 [04:08]
ⓒ참말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