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한말글문화협회 대표를 맞게 된 이야기

한글빛 2009. 5. 2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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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말글문화협회 누리방  http://cafe.daum.net/hanmalgul/MiPH/1

     

    한말글문화협회엔 공병우박사님의 혼이 서려있습니다.


    한글학자들의 힘만으로는 한글을 지키고 빛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서 한글새소식을 만들고 한글문화협회를 만들어 일반인들도 한글 지키는 일을 활발하게 하자고 외치셨습니다.  한자혼용에 앞장서는 언론에 대항하자고 당신의 돈으로 한글새소식을 신문처럼 만들어 주셨지요.  그리고 활발하게 한글사랑운동을 하셨습니다.

     

    그 한말글문화협회를 허웅 회장님이 돌아가신 뒤 그 공백을 메꾸려고 다시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문제안 선생님께서 대표직을 맡으셨는데 연세가 많으셔서 모임을 이끌 수 없어 대표직을 내놓으셨답니다. 그런데 마침 문제안 선생님이 오랫만에 제게 전자우편으로 편지를 하셨더군요. 서울시가 광화문 지하도에 한글기념관을 만든다고 해서 그 잘못을 일깨우는 글을 한글새소식에 쓴 것을 보고 옛날 함께 한글운동을 할 때가 생각이 난다면서 당신께서 이제 아흔살이 되어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중국활동을 접고 돌아오니 반갑고 든든하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도 중국 활동을 마치고 돌아와서 인사도 못들였기에 점심이라도 대접하려고 한글회관에서 만나자고 연락을 드리고 만나서 아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점신 대접을 하고 학회 사무실에 올라가서 김승곤 회장님을 만났습니다. 문제안 선생님이  활동을 못하셔서 한말글문화협회 회장이 공석인데 저보고 맡아서 이끌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문제안 선생님이 그 자리를 내놓으셨는지도 몰랐습니다. 그 말씀은 안 하셨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 전에도 그 말을 한글학회장님으로부터 들었지만 별 관심이 없었는데 그날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더욱이 한자단체가 수운회관에서 한자부흥 궐기대회를 한다는 조선일보 광고를 보여주면서 그러니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공병우 박사님이 만드신거나 마찬가지인 모임이고, 문제안 선생님과 저는 공박사님을 모시고 한글기계화운동을 한 일이 있는데 오늘 문 선생님의 모습을 보니 안타깝고 제가 대을 이어서 마지막 힘을 써야 할 운명이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알았다고 하고 오늘까지 왔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한글과 한국말을 지키고 빛날 운명과 역사 사명을 받고 태어난는지 모릅니다. 그동안 저와 함께 국어운동을 하던 선후배 여러분과 함께 한글을 빛내어 민족자주 한글문화를 꽃피워 인류문화문명 발전에도 이바지 하고 싶습니다.

     

    공 박사님은 시간은 생명처럼 귀중하다고 하셨습니다. 셈틀과 누리통신을 시간을 벌게 해준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공박사님의 큰 뜻을 이어서 두 분처럼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열심히 한국말 독립운동을 할 것을 다짐합니다. 문명 기계인 셈틀과 누리통신을 최대한 이용해서 우리 뜻을 펴고 이루렵니다.  

     

                                2009년 5월 26일 저녁 내 나라 장안동 집에서 이대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