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현판 어떻게 되나‥한글 가능성 낮아
◀ANC▶
금이 간 광화문 현판을 어떻게 다시 만들지, 정부가 곧 논의를 시작합니다.
이참에 현판 글씨를 한글로 바꾸자는 의견도 있고, 한자를 쓰려면 글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등 논란이 뜨겁습니다.
김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광화문 현판 글씨를
한자로 하지 말고
한글로 해야 한다는 게
한글학회와 학자들의 주장입니다.
지금 현판을 걸기 전에
박정희 대통령이 썼던
현판처럼 한글로 바꾸자는 겁니다.
특히 세종로 일대는
한글 관광 지역으로 조성될
예정인 만큼 광화문 현판 글씨는
상징성을 띌 수밖에 없다고
강조합니다.
◀INT▶ 이대로/한말글 문화협회 대표
"광화문 현판 만이라도 한글로 써서
세종대왕과 한글을 알리고 자랑하고
그렇게 해야 되는데.."
하지만 문화재청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이미 충분한 논의를 거쳐
고종 중건 당시 현판 글씨인
한자로 결정했기 때문에
다시 논의할 가치가 없다는 겁니다.
또 다른 논란은 한자의 글자체입니다.
현재 현판 글씨는
중건 당시 훈련대장 임태영의 글씨를
복원한 건데 어차피 원형을
70% 정도밖에 복원하지 못한 만큼
이번에 아예 조선시대 최고의 글자체로
바꾸자는 겁니다.
그래야만 광화문의 얼굴이
더 빛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INT▶ 이동국/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수석 큐레이터
"보는 사람마다 죽은 글씨다, 그래서
괴롭다 하는데..모든 주요 궁이나
문의 현판을 봤을 때 한석봉 대자 천자문
종류의 서풍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 주장 역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현재 문화재청의 입장입니다.
문화재청은 모레
첫 현판 제작위원회를 열고
현판을 어떻게 만들지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합니다.
MBC뉴스 김시현입니다.
김시현 기자 daytrix@imbc.com / 201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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