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사랑

천지일보 - 광화문 현판 글씨 문제 공개토론하자.

한글빛 2011. 1. 27. 06:07

한글 단체 “광화문 현판 재제작, 한글로” 촉구 
2011년 01월 26일 (수) 13:47:45 박선혜 기자 museaoa@newscj.com
   
▲ 26일 정부종합청사 북쪽 인도에서 광화문 현판 재제작과 관련해 한글 단체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공개 토론 제안… 문화재청에 의사 전달해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한글 단체들과 광화문 현판 한글로 걸기 모임(한글 단체)’이 광화문이 보이는 정부종합청사 북쪽 인도에서 광화문에 한글 현판을 달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26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글 단체는 문화재청이 같은 시각에 고궁박물관 회의실에서 금이 간 광화문 한자 현판을 떼고 다시 만들어 걸기 위한 회의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 의사를 반영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20 분에 걸쳐 진행된 기자회견은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차재경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사무국장, 김경희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송현 한글문화원장ㆍ시인 등 12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이대로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정부가 광화문 현판을 한자로 단다고 했을 때부터 이 자리에서 수없이 기자회견을 했다”며 “그럼에도 한글 단체의 의견을 듣지 않는 민주주의적이지 못한 태도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흐릿한 사진을 디지털 복원한 것은 ‘쌍구모본’ 방식 즉, 본뜨고 색칠해 모조품을 만들었다는 것 밖에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개 토론을 요구하는 성명서 맺음말에는 그동안 한글 단체뿐 아니라 많은 국민이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써야 한다는 소리가 높았으며, 이러한 국민 여론을 무시한 것은 민주시대 공직자로서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경희 공동대표는 “새로운 광화문 건물에 걸맞도록 글자도 당당히 우리 한글로 써야한다”며 “전 세계에서 자랑스러운 위대한 우리 한글로 광화문을 써서 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현 한글문화원장도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경복궁에 자랑스럽고 과학적인 한글로 문패를 달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글 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광화문 현판 관련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오전 11시 경 고궁박물관 회의실을 찾아가 문화재청 광화문 관계자인 김원기 과장에게 공개토론 요구서를 전달했다.

한편 한글 단체는 지난해 활동 투쟁 기록을 모아 <門化光 철폐 투쟁 백서>를 출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