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스크랩] 이제 국회가 우리 말글을 빛내는 일에 앞장 설 때이다.

한글빛 2016. 11. 23. 05:19

이제 국회가 우리 말글을 빛내는 일에 앞장 설 때이다.

 

이대로 (한글사용성평가위원회 위원장)

 

< 차례>

 

1. 머리말

 

2. 1945년 이후 국회의 한글 사용 역사

 

2.1. 광복 뒤 미국 군정시대 한글 사용 살펴보기

2.1.1 미국 군정 때 우리말 관련된 중요한 일들

 

2.2. 대한민국 건국과 한글 살리기

2.2.1. 1948년 헌법 문장 한글로 쓰기

2.2.2. 법률 제 6호 한글전용법 만들기

2.2.3. 국회의원 이름패 한글로 바꿔 쓰기

2.2.4. 국회 공고문 한글로 바꿔 쓰기

2.2.5. 2005년 한글날 국경일 제정법과 국어기본법 제정법 통과.

2.2.6 법률문장 우리 말글로 쓰기 운동

2.2.7. 국회 휘장과 깃발에 쓴 한자 자를 한글로 바꾸기

2.2.8. 국회 영빈관 한글로 문패 달기

2.2.9. 국회에 남아있는 일본식 한자혼용 찌꺼기

 

3. 오늘날 국회 한글 사용 실태 조사와 평가

3.1. 20대 국회 개원 모습

3.2. 국회 사무처 알림글

3.3. 국회 누리집 사용 실태

3.4. 국회의원들 누리집 살펴보기

3.5. 국회의원 누리집 조사 평가

 

4. 마무리

 

 

참고문헌

 

 

 

 

이제 국회가 우리 말글을 빛내는 일에 앞장 설 때이다.

 

1. 머리말

 

우리 겨레는 5000년 역사를 가진 겨레다. 그러니 우리말도 5000년 전부터 썼을 것이다. 그런데 처음 수천 년 동안 우리말은 있으나 우리 글자가 없어 고구려, 백제, 신라 때부터 중국 한자를 빌려서 말글살이를 했다. 그러나 중국 한문은 우리말과 달라 매우 불편했다. 그래서 삼국시대부터 이두향찰이라는 우리식 글쓰기를 했다. 한자를 쓰더라도 중국 말투가 아닌 우리식 말투로 글을 쓴 것이다. 그렇게 고려시대까지 내려왔다. 고려시대엔 한문에 한자 토씨를 달아서 쓰는 구결이란 글쓰기도 해봤다. 이렇게 이런 저런 글쓰기를 한 것은 우리 말글살이 독립을 위한 노력이었다.

 

그러나 한자가 배우고 쓰기 어려운 글자이고 우리 글자가 아니어서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마침내 조선 4대 세종대왕이 우리말을 적기 가장 좋은 우리 글씨(글자 씨앗, 훈민정음 28자 자모)인 한글을 만드셨다. 우리말을 우리 글자로 적는 것은 삼국시대부터 우리 겨레가 간절히 바라는 꿈이었는데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길을 세종대왕이 열어 준 것이다. 더욱이 이 28자 글씨는 서로 어울려 수많은 글자를 만들어서 우리말은 말할 것이 없고 다른 나라 말소리도 적을 수 있으며 바람소리 새소리까지 적을 수 있는 글자이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이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은 이 글자를 널리 알리고 쓰게 하려고 힘썼다. 스스로 새 글자로 자신의 5대조를 노래하는 용비어천가와 석가모니 부처를 노래하는 월인천강지곡을 짓고, ‘효뎨례의란 동전 이름을 한글로 써서 여러 사람들 손으로 옮겨 다니며 새 글자를 익히게 했으며, 한글을 과거 시험 과목으로 하는 등 한글을 널리 알리고 쓰게 하려고 애썼다. 그 뒤 성종 때까지 50여 년 동안은 한글을 살려 쓰려고 했으나 연산군 이후 400여 년은 한글을 갈고 닦지 않고 제대로 쓰지도 않았다. 그리고 공문서와 향교에서 쓰는 배움 책도 한문이었다.

 

그러다가 조선 말기 우리처럼 소리글자인 영문 로마자를 쓰는 서양인들이 성경을 한글로 적어 선교활동을 하고, 우리나라 최초 신식 교육기관인 육영공원에 영어 교사로 온 미국인 헐버트가 1890년에 처음 한글로 사민필지란 배움 책을 만든 것을 보고 고종은 1995년 국자(한글)을 공문서에 쓰라는 칙령을 내리면서 한글이 빛을 보기 시작한다. 1896년 처음 한글로 만든 독립신문이 나오고 그 신문 만드는 일을 하던 주시경은 독립신문사에 한글 맞춤법과 문법을 연구하는 국문동식회라는 모임을 만들고 한글을 갈고 닦는 일에 나선다.

 

그리고 1907년에 대한제국 정부는 학부 안에 국문연구소도 만들어 한글 살리기에 힘을 쓰고 1908년에 주시경은 자신이 한글을 가르친 제자들과 함께 우리 말글을 연구하는 국어연구학회(한글학회 처음 이름)’를 만들어 우리 말글을 살리고 빛내어 우리 겨레를 빛내려고 발버둥 쳤으나 1910년에 나라를 일본에 빼앗긴다. 그래서 우리 글씨를 국문(우리나라 글자)이라고 할 수 없게 되니 주시경은 우리 글씨에 한글이라는 떳떳한 새 이름을 지어 부르면서 이 학회 이름도 한글모로 바꾸고 우리말 사전인 말모이를 만들다가 1914년에 갑자기 이 세상을 떠난다.

그래서 한글 살리기 일이 중단될 번했으나 주시경 제자들은 1921년 그 모임을 조선어연구회(뒤에 조선어학회로 바뀜)라는 이름으로 다시 일으켜 1926년에 한글날도 제정하고 한글맞춤법, 로마자표기법을 만들고 우리말사전을 만들어 1945년 광복 뒤에 우리 말글로 배움 책도 만들고 공문서도 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그리고 1948년 대한민국을 세우면서 국회는 공문서를 한글로 쓴다는 한글전용법(법률 제6)을 제정하고 교과서도 한글로 만들어 우리 말글이 살아날 새싹이 트였다. 그러나 일본 식민지 국민으로 태어나 일본식 한자혼용 교육에 길든 일본 식민지 지식인들이 한글만 쓰기를 반대해서 말글살이가 어지럽게 된다.

 

이 일본 식민지 교육을 받은 이들이 건국 뒤 공무원, 교육자, 정치인으로 행세하면서 우리말을 우리 글자로 적는 우리 말글 독립을 끈질기게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새로 법률을 만들 때 일본 법률 문장을 베끼다시피 한 한자혼용 일본 말투로 만들고, 국회 휘장과 깃발에 쓴 글자도 한자로 쓰고, 국회의원 이름패도 한자로 쓴다. 그래서 한글학회를 중심으로 한글단체는 한글 국회를 만들려고 끊임없이 건의하고 노력한다. 그렇게 반세기가 지나 드디어 국회는 1948년 건국 때 만든 두 줄짜리 한글전용법을 넘어 2005년에 우리 말글을 살려 쓸 기본 내용을 담은 국어기본법을 제정하고 한글날도 국경일로 지정하는 법을 통과시킨다.

 

그리고 국회의원 이름패도 한글로 거의 바꾸고, 국회 깃발과 휘장에 쓴 글자를 한글로 바꾼다. 새로 만드는 법률 문장도 쉬운 우리 말글로 쓰려고 노력한다, 1500년 전 삼국시대부터 우리말을 우리 글자로 적는 우리 말글 독립 꿈을 이룰 때가 된 것이다. 그러나 중국 한자가 밀려난 자리에 미국 말글 모시기에 바쁘다. 아직도 이 국어기본법과 우리 말글 독립 정신을 가로막는 세력을 돕는 의원들이 남아 있어 우리 말글이 제 빛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570돌 한글날을 맞이해 광복 뒤부터 어떻게 국회에서 한글이 살아왔는지 살펴보고 오늘날 국회의 말글살이 실태를 조사 평가하여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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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어문화운동실천협의회
글쓴이 : 나라임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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